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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입니다.

 
지난 방명록은 50개를 채움으로써 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고로 두번째 방명록입니다.
2008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D


방명록 포스팅은 '이글루스よ' 카테고리 안에 존재합니다.
포스팅에 관계없이 제게 남길 말씀이 있으시면 사용해주세요.

by rusiaka | 2010/01/17 21:47 | 이글루스よ | 트랙백 | 덧글(20)

회사 쉬었다 ㅇ_ㅇ33

 
 금요일. 회사가기 싫기로 월요일과 삐까뜨는 그 금요일.
 장염으로 넉다운되었던 2학년 그 아득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것은… 몸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알람시계에 손을 뻗어 용도변경을 시도했다.

 나 지금 상태로는 때려죽여도 못 나가겠소.

 내 목소리가 죽어가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그럼 오늘 쉬라는 허락은 너무도 쉽게 떨어졌더랬다. 아니, 난 아침에 병원 갔다가 오후 출근하려고 했는데 그냥 '쉬라'고 하길래 옳다쿠나하고 덥썩 고개를 끄덕여 버렸지.

 (그런데 분명 새벽에 전화를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통화내역을 보니 깨끗하길래 '아 그것이 꿈이었구나'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는 후일담이. 뭐 실제로도 쉬라고 해서 냉큼 넹 그랬지만.)

 와, 아침에 침대에 누워 있으니 이게 토요일인지 금요일인지.
 원래 휴일의 묘미는 다른 가족들은 아침에 허둥거리고 있을 때 느긋하게 침대에 등을 누이고 그 모습을 감상하는데 있을진대, 아빠는 고무줄 출근이요, 엄마는 호주가신지 오래인데다 둘째는 오후강의, 막내는 수능을 마친 잉여인지라 참 감흥이라는 게 얄팍했다; 아니 원래 평일 아침에는 나만 바쁨? 얄팍하다 못해 억울하기까지 했달까.

 그런데 좀 허망하더라. 원래 회사라는 게 이렇게 쉴 수 있는 거였어? 10개월간 이 악물고 풀로 뛰었던 내 과거가 억울해지잖아. 아니, 이 상황에서 오라면 반항했을 것 같지만…….

 여튼 골골거리던 건 하루 뒹굴거렸더니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by rusiaka | 2009/11/30 11:09 | 삶의 에피소드 | 트랙백 | 덧글(0)

학원제의 왕자님 DS판 메인화면을 보고

 
 보고 침만 흘리지 결코 넘어가지 않을 나의 마지막 일선 중 하나, DS. 뭐, 자제심과 일상생활을 지키는 ㅇㄷ이 되기 위해 여기까지 가면 끝장이다 하고 정해놓았던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이미 얼마 전에 무너졌고…….(여기서 담배 한 개피). 그에 이어 미약한 기저지진을 일으키는 게 바로 DS다.

 예전에 러브레보 DS판이 국내에 출시되어 공략 캐릭터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추가설정을 보고 $#%^*#)@$*)~~!!! 를 외쳤었는데, 그때처럼 몸이 닳을 때가 없었더랬다. 그리고 두 번째 풍파를 일으킨 것이 바로 저것. 오랜만에 친구 이글루를 역주행하다가 자그마치 한 달 전 것을 이제야 발견해 버렸다.

 아이고야.

 왕년 내 애증의 대상. 부자는 망해도 삼년가고, 다른 사랑을 찾아도 첫사랑은 가슴속에 기억되는 법. 그런데 저런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나와버리면 소녀 가슴이 좀 다시 뛰지 않겠니.

 솔직히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그냥 흔히 있는 연애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단 말이지. 주인공을 절대 주인공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공략 캐릭터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던 나의 가벼움이여. 정확히는 주연급보다는 조연급에 가까울 거라는, 근거 없는 추측도 있었다. 하기사 연애시뮬에서 쇼타가 어디 메인이었던 적이 있던가. 언제나 공략난이도 쉬움을 자랑하지 않았던가. 나도 참. ……저렇게 묘한 머리카락을 한 애가 달리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었는데.
 게다가 다른 놈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알던 그애들보다 머리카락이 자랐고, 얼굴이 자랐고(?), 진지하게 댁은 누구쇼 하고 정체성을 확신 못할 아이들까지 생겼더라. 고저 이게 내가 알던 그 아이들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건 내 오매불망이던 H중(…)의 두 아이뿐이고. (아아, 자괴감 든다. 자연스럽게 H고라고 썼다가 백스페이스를 누르는 나의 행태에.)

 그러고 보니 2부 시작했다던데 이 애들 고등학교 진학은 했을라나. 아니면 아직 중학시절의 여름 현재진행형인가. 중학생이라면 많이 억울할 것 같다. PPOI는 10년을 넘게 중3 진행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학기 초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데, 얘네는 곧 죽어도 그냥 여름이잖아.
 중학생. 그런데 그 앳된 울림이 남아있는 지칭이 한없이 안 어울리는 면상들이 저기에 있다. 일본의 중학생과 우리나라의 중학생은 구성성분이 다른 건가. 나는 중학생, 그러면 한없이 어리고 애기같고 그런데 쟤들 보면 뭐……;
 요즘(? 아토베 삭발한 이후?)에는 테니프리를 본 적이 없어서 그림체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하나도 데이터가 없는데, 그 이후로 좀 많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게임 캐릭터 맡으신 분이 자기식의 변형을 가하신 건지 알 길이 없다.

 여튼 1월에 나온단다. 하도 게임 종류가 휘황찬란한 테니프리라 두근두근☆ 이런 건 하나도 없지만 이게 절정기 지나간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나오는 걸 보면 내버려둬도 알아서 장성한 아들래미를 보는 것 같아 참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다. 2~3월이면 누군가가 후기를 올릴 테니 저애들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고 있어야겠다.
 그런데… 참 주인공을 비중 없게 그리기도 했지. 사진의 가운데 있다고 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내 애정의 필터링은 A모군을 메인이라고 부르짖고 있는데 어떡하나.

by rusiaka | 2009/11/04 21:00 | Burning? Burning!! | 트랙백 | 덧글(0)

IPL 체험기 - 점 뺐습니다!

 
 가끔 거울을 보며 한숨을 쉬죠. 평소에는 잊고 살던 내 (드러난) 결점을 여과없이 직시하게 해주니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나의 결점은, (눈이고 코고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쪽은 이미 포기했다는 의미에서) 피부가 정말 안 좋다는 거에요. 사춘기에 뭘 어떻게 손을 댔는지 모공은 입을 다물 생각이 없는 데다가 뾰루지 하나가 안 나면 아쉬운 붉은기 도는 여드름 피부. 요즘은 피곤해서 눈 밑에 기미가 고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심지어 희지도 않고 가무잡잡해! 어머니의 백옥같은(!) 피부를 물려받은 동생에게 살심이 드는 상황이죠.
 그래서 돈 벌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게 주말마다 마사지하는 건데,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의외로 효과가 있어서 그래도 지금은 학생 때보다 조금은 인간적인 피부형상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붉은기도 점차 사라지고 피부톤이 고르게 되면서 기미며 점들이 계속 눈에 띄는 거에요. 그래서 생각했죠. 이제 슬슬 점을 뺄 때가 됐구나. 장장 7개월의 관리 끝에 드디어 본연의 얼굴에 남은 잡티가 제거대상에 놓인 거죠. 마침 회사에서 남은 휴가기간 얼른 써버리라는 소리도 나오겠다 (지금까지 여름휴가 말고는 하루도 쉰 적이 없거든요.) 해서, 미친 척하고 목금 이틀을 휴가를 써버렸던 것입니다. 네. 그것도 할일 한창 밀렸던 10월 중순에. 용감하죠. 신입사원의 무모함이라 불러주십시오.

 그래서 엄마 아는 분이 하셨다는 잘한다는 피부과를 찾아갔는데, (잠시 딴소리. 피부과니 성형외과니 하는 덴 사실 알음알음해서 가는 게 제일 확실한 거 같아요. 역시 인맥이 중요하다는 걸 엉뚱한 데서 한번 깨닫고.) 그동안 기미도 점 뺄 때처럼 지지는 건 줄 알았던 무식한 소녀는 IPL이라는 새로운 공법의 놀라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거 주름 지워주는 수술 아니었나요?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낸다든가. 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원래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데 제일 많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회에 20만 원. 그자리에서 질렀습니다.
 그런데 대체 누가 점 뺄 때 하나도 안 아프다고 그랬죠? 아, 우리 동생이 그랬겠구나. 근데 난 아프던데요. 많이 아프지는 않았고, 확실히 따끔한 정도긴 했어요. 문제는 난 큰 점이 많아서 따끔! 이 아니라 지지지지직~! 이었다는 거지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사바하 바라하 목카 싱하목카야… 썩 떼지 못할까!! 를 마음속으로 삼십 번쯤 외쳤습니다. 내 몸에서 나는 오징어 굽는 냄새를 맡는 건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에요.
 일단 큰 점은 저렇게 빼고 IPL은 정말 뚜뚜뚜-- 따끔! 하는 느낌. 이것도 그냥 속으로 나무아미… 이러면서 속으로 불경을 외웠습니다. (저 가끔 그래도 치과를 가거나 마사지 가서 짜내야 하거나 기타등등의 상황에 제일 마음이 편한 게 불경 외우는 거라, 그냥 자동적으로 나오더라고요.)

 IPL의 좋은 점은 하고 나서 다음날부터라도 화장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아무것도 안 대고 연고 바르는 편이 제일 좋다고 해서 3박 4일간 재생테이프만 붙여뒀지만요.
 그런데 IPL 한 자리에는 까맣게 딱지가 앉아서, 나 점 빼러 간다는 걸 다 알던 회사 사람들이 월요일에 그랬어요. 너 점 빼러 간다더니 어째 피부가 더 안좋아졌다? 당연한 감상이지만, 그래도 스크래치 입었다는.
 그래도 2주가 지난 지금은 다들 피부 많이 깨끗해졌다는 얘길 해줍니다. 2주쯤 있다가 다시 한 번 더 하면(애초에 2회분 비용을 지불했으니) 잡티는 우선 없어지겠죠. 후후후. 딴것보다 파운데이션 두껍게 안 바르고 컨실러 안 발라도 되는 게 제일 좋군요.

 그런데 성형수술도 중독된다는데, 피부과도 그럴까요? 또 하고 싶은 게 생겼어요. 일명 사각턱 보톡스(…). 이 땡그란 얼굴을 조금이나마 갸름하게 해줄 신의 선물! 이라기엔 효과가 6개월뿐인 기간 한정 아이템. (←의미가 다르다.) 지금도 주저주저하면서도 혹하고 있는데 까딱하다간 다음 달쯤 질러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엄마는 차라리 얼굴지방흡입(…;)은 어떠냐고 하시는데, 그건 좀 무섭기도 하고, 비용도 묵직해서……-_-a 당분간 고민 좀 할랍니다.


 그런데 돈이 아까워서 몸부림을 치면서도 운동해서 뺄 생각은 안 하는 내가 막장이라는 생각에 자기혐오의 땅굴을 다시 파고 있는 나는 바보…….(무한순환)

by rusiaka | 2009/11/03 09:14 | 인간형성연금술 | 트랙백 | 덧글(0)

최근 근황을 의식의 흐름기법과 함께

 
- 벌써 회사 들어와서 정식근무하게 된 지도 반년이 훌쩍 넘어가고, 변함없이 바쁘지만 나름대로 여유라는 것을 갖게 되다 보니 오히려 추욱 늘어지고 있습니다. 나란 인간은 역시 여유를 주면 안돼. 여유를 생산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눈앞의 당근만 보고 소모하는 게 몸에 배어버렸거든요. 그래서 반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는 뻘.짓.들을 하는 중. 차라리 그 시간에 포스팅을 하건 공부를 하건 하면 뭐라도 남을 텐데, 그러기에는 또 귀찮은 게 짜잘짜잘한 여유시간이라는 것이겠죠. 마감 때라든가 분기마감할 때는 정말 내가 일을 한번에 몇 개나 진행하는 건가 싶어서 점심 먹을 시간도 아깝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하루는 설렁설렁, 하루는 밀렸던 일을 빡세게! 하면서 나름 리드미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현재 공부해야 하는 건 재무설계사(AFPK) 자격시험과 만국민의 숙원 영어공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고 하니 널럴하겠지, 했던 AFPK가 웬걸, 학교 다닐 때 경영의 경자도 본 적 없던 문학도에게는 외계인의 언어와 삐까뜨더라 이겁니다. 거기다 공부하기도 싫어…….OTL 대학 때도 책상 앞에(컴퓨터 할 때 말고) 앉아본 역사가 없건만! 이제 와서 공부하고 싶지 않아! 하고 발악중. 매주 시작할 때는 '오늘은 도서관에라도 가서 공부해야겠다' 다짐하면서도 정작 오전 내내는커녕 오후 해가 저물어갈 때까지-_-도 침대에서 움직이지 않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참, 내가 봐도 정말 잘도 잔다 싶어요. 어제는 동생이 진지한 얼굴로 그러더군요. "하도 잘 자서 죽은 줄 알았어."

- 근데, 잠이라는 게 자면 잘수록 늘어요. 초반에 회사에 적응할 때는 하루 14시간은 껌으로 회사에서 죽치고 있었으니까, 그런 생활은 고3 때도 안 해봤던 나로서야 딱 죽기 좋긴 했죠. 그래서 주말에 늘어져서 꼼짝도 안 하는 날 보고도 부모님이 '돈 버느라 고생하는 딸내미' 하는 안쓰러운 눈으로 놔뒀던 거고.
 그런데 이게 반년 하다 보니 정말 몸에 붙어버린 겁니다. 침대가 제일 좋아요. 책도 읽기 싫어요. 도서관엘 가야 하는데 나가기가 귀찮거든. 게다가 주말에까지 정장 입기는 싫으니까 티셔츠를 골라야 하는데 매일 사는 옷이 출근용이다 보니 입고 죽을래도 옷이 없어! 이제 나이가 쌓이다 보니 수치라는 게 뭔지 알게 되어서, '홈웨어'를 입고는 어디 나갈 수도 없어요. 그 홈웨어가 말이 좋아서 홈웨어지 영국에서 3벌에 10파운드(=2만원)짜리라든가 뭐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회사에서 수강신청한 E-learning 듣는 거 말고는 주말에 딱히 할 일이 없어요. 덕분에 하반기에 40P만 클리어하면 되는데 9월까지 결과만으로 쌓인 게 140P... 나님이 미친 거샤. 정말. 여튼 이게 매주 계속되다 보니 매너리즘을 느끼기는 하는데 딱히 할 일도 없고 의욕도 없다 보니 그대로 냉장고에서 썩어가고 있는 양상추가 된 기분이에요.

- 대학 들어와서 좀 미쳐서 들었던(받았던?) 게 지금 생각하면 약간 붉흐러운 BLCD들인데, 20대 초반의 나는 참 용자였구나… 싶어요. 한번 땅을 파면 마그마가 솟아나올 때까지 줄창 삽질을 하는 성격 때문에 꼴랑 3년 덕질한 것치고는 좀 결과물이 많이 쌓였는데, 이걸 언제 날 잡아서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하드 한구석에 쌓아뒀더랬죠. 그래서 어제는 날 잡아서 하드에 있던 거랑 데이터CD로 구워놨던 애들을 몽땅 합쳐서 DVD로 찍어내 버렸어요. 한두 장 구웠으면 그냥 구웠다고 하겠는데, 이건 뭐 공장도 아니고…-┌ 비트 전송률 128kbps로 데이터DVD 20장. 리스트 정리 결과 개수만 12XX개 달성. 그리고 소담스럽게 한구석에 남은 BLCD는 앞으로 16GB……. 저걸 다 들었다는 건 아니고요. 다 들었으면 내가 썩은(腐) 정도가 아니라 녹아서 이미 백골이 진토되어 있을 터야요. 그냥 모은 걸 정리하고 보니까 기가 막혀서. 보통 10대에 저지른 빠순질의 무서움을 20대에 깨닫는데, 난 20대 초에 저지른 덕질의 무서움을 지금 깨달은 것 같다는 느낌.

- 나 그런데 또 다른 덕질을 시작하고 있어요. 아놔……. 게다가 이번에는 총알도 넉넉해! 다운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사들이면서 즐길 가능성이 역력해서 솔직히 좀 두려워지고 있습니다. 한번 빠졌던 동인의 수렁은 옆으로 옆으로 연쇄효과를 주면서 어째 저를 놔줄 생각을 안 하네요. 이름하야 창작BL덕질. 내 일찌기 BNB라든가 어둠의 마켓의 무서움을 듣고 여기만은 빠지지 말아야지 했는데, 했는데… 몇 달 전에 마더후드 질러버리고 나서 뭔가 경계선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경계경보 발동중. 현재 사고싶은 책이 있어서 맹렬하게 중고장터를 뒤지며 어떤 게 조금이라도 싼가 저울질 중이에요. 게다가 보고싶었던 책 뒷권이 이번 11월 중순에 BNB에서 풀린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역시 주소를 찾아야 하나!'라면서 전전반측(이라기엔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잤을 뿐;)하고 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저번 금요일에야 알았어요. 5일이 정기검진일이라는 걸; 이번에 신입사원 합격 때 측정해서 안 하는 줄 알았는데! 그동안 운동 안한 게 막 후회가 되면서 두툼하게 잡히는 러버핸들(..)이 좌절스럽고……. 그러면서도 주말에는 뒹굴거렸죠. 에헤라디야. 니가 어딜 가겠냐. 요즘 남동생도 아버지도 매일 체중계 달아보면서 얼마나 빠졌는지 체크중인데 위기감을 느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그러대요. 25살에 돈 벌어서 26살에 얼굴이랑 몸 만들고 27에 시집가라고. 아이고 어머니.

- 수능이 2주도 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에는 재수생 한 마리가 서식중입니다. 지금 집안은 긴장을 넘어서 매우 평온한 상태입니다. 동생이 장차 집안의 평화를 지켜줄 용자가 되기를 기원하며 세 팩에 5000원 하는 절편을 사다 바쳤습니다. 요즘 먹을 것에 매우 욕심이 없어진 동생은 그거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누나, 나 수능 치면 컴퓨터 바꿔주기로 한 거 알지? 이 자식이…!-_- 통장에 쟁여둔 총알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by rusiaka | 2009/11/02 13:29 | 삶의 에피소드 | 트랙백 | 덧글(5)

매직 쾌두 4권 한글판 발매

 
(정보는 툰크에서-_-v)


 세상에. 혹시나 치키타 구구 6권이 나왔을까 싶어 툰크 홈페이지를 알짱거리다가 믿을 수 없는 걸 발견했다. 저 백만리 밖에서도 눈에 띄는 촌스러운 빨간 표지. 그런데 거기에 한글이 박혀있다니.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살펴보니 정말 나왔더라. 매직 쾌두 4권이 한글판으로. 일본에서도 13년만에 나온 만화책을 한글로 정발해줄 거라는 기대는 애저녁에 접고 있었기에 일찌감치 원판으로 사들였는데. 비록 때는 늦었으나 한글판이 나오고야 말았다.

 상황파악이 된 즉시 내 머릿속을 강타하는 생각이 하나.
 내 원서비 돌려줘…….OTL

 요즘은 나이가 꺾이다 보니(…) 도통 원어로 읽는 게 귀찮아져서 게임도 후커 안 돌아가면 안 하고 (코르다 2 앙코르를 받은 게 언젠데 돌려보지도 않고 있다.) 원서도 사놓고 쌓아만 놓는지라.(트와일라잇 그 지X을 하며 사놓고서 결국 반도 안 읽었다.) 이것도 대충 설렁설렁 훑어만 보고 척하니 쌓아놓은 상태인데 한글판이 나오면 내가 한없이 억울해지잖아?
 ……그래서 성실한 코난덕인 나는 장바구니에 올려놓은 물건이 하나 더 늘었단 소리.

 그런데 툰크에서 보니 (믿을 수는 없지만) 매직 쾌두 3권이 나온 게 2000년 1월이라는데, 장장 8년 9개월만이로군.
 이런 책도 내주다니, 철 들었구나 서울문화사.

by rusiaka | 2009/10/12 13:58 | Burning? Burnin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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